회복세를 보이던 중국본토펀드에 다시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졌다. 중국 대형 증권사들의 불법 주식 거래 문제가 불거진데다 중국 기업 실적 부진 소식에 상해 증시가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중국증시 급락을 이끌었던 중국 자본시장 시스템에 대한 불신과 성장 둔화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본토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30%로 집계됐다. 최근 꾸준히 2~3%대 주간수익률을 쌓아온 중국본토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5%까지 올라간 상태다. 중국본토펀드의 기초자산인 상해증시가 8월26일 기준 2900선에서 이달 26일 기준 3600선까지 오르면서 수익률이 크게 반등한 것.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7.82%)’나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5.7%)’ 등 중국본토펀드들이 이번 주에도 해외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그러나 지난 27일(현지시간) 악재가 잇달아 터지면서 중국본토펀드는 다시 변동성에 휘말릴 조짐이다. 이날 중국 양대증권사인 중신(中信)증권과 궈신(國信)증권을 포함해 총 6개 대형증권사가 내부자거래 혐의로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해증시가 최근 3개월 내 최대 낙폭(-5.5%)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날 급락폭이 기준가에 반영되는 다음주에는 중국본토펀드 전반의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중신증권은 공시를 통해 증권 관련 규정 위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상태다. 중신증권은 현재 주식 스와프(일정 기간 주식으로 얻은 수익과 고정금리로 얻은 수익을 교환키로 약정) 거래 규모를 1조600억위안(약 189조원)이나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날 발표된 중국의 성장 둔화 소식도 주가 급락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기업들의 10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 실적은 지난 9월에도 판매 부진과 비용 상승으로 인해 전년 대비 감소한 바 있다.
국내주식형 펀드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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