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한때 6% 이상 폭락하며 석 달 만에 35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중국 금융당국이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중국 대표 증권사를 조사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2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8% 급락한 3436.30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증시도 전날 대비 6.3% 넘게 빠졌다. 심리적 지지선인 3500이 무너진 것은 지난 8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마감 14분을 앞두고 6.01% 폭락했지만 막판에 낙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하한가로 마감한 종목은 956개에 달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증권주들이 일제히 대폭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팡정증권(-10.00%), 궈위안증권(-9.93%), 광다증권(-9.42%) 등 증권사 주가는 이날 하루 동안 9% 이상 날개 없는 추락을 했다. 중국 인터넷 매체 망이신문은 "중국의 금융감독원 격인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이날 중국 1위 증권사인 중신증권과 궈신증권을 압수수색했다"며 "공안은 중신증권 고위 간부 8명을 내부자 거래로 제보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전일 중국 증감회는 중신증권이 '증권회사감독관리조례'를 위반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증감회 발표 후 중신증권은 "증감회로부터 증권회사감독관리조례를 위반했다는 통보를 받았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 김대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