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중국 상하이 지수, 5%대 급락…선전 6.09%↓

27일 중국 증시가 동반 급락세를 맞았다.
이날 중국 상하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99.25포인트(5.48%) 내린 3436.30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 역시 6.09% 급락한 2184.11에 마감했다.
이번 하락폭은 지난 8월말 이후 3개월여만에 최대폭으로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 때 7% 가까이 내려앉기도 했다.
이날 중국 증시 급락은 중신(中信)증권과 궈신(國信)증권 등 대형증권사 2곳이 내부자 거래 혐의로 중국당국의 조사받은 것으로 드러나 투자심리를 위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권당국은 지난 7월 중국 증시 폭락과 관련해 증권사 임원들을 줄줄이 체포하거나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신증권과 궈신증권 등은 가격제한폭인 10%까지 떨어졌고, 증권업종은 7.5% 폭락했다. 하이퉁(海通)증권은 거래가 중지됐다.
증권사들이 보유한 IT업종(-7.1%)과 이익이 감소한 산업업종(-7.2%)도 함께 내려 앉으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이어 이날 발표된 10월 중국 기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전월 대비 0.1% 감소해 지수에 악재로 작용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조사결과 발표에 증권주들이 먼저 폭락하면서, 이들이 보유한 IT업종과 섬유방직업종도 같이 빠져 낙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