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자산운용사 대표로 우뚝서게 됐다.
2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구희진 부사장(50)이 대신자산운용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다음달 1일 이·취임식을 거쳐 본격적으로 자산운용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구 부사장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시작해 리서치센터장, 홀세일사업단장을 거치면서 분석과 영업 능력을 두루 갖춘 흔치 않은 인물이다.
구 부사장은 한국외국어대 무역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지난 1989년 대신경제연구소에 입사했다. 반도체와 전기전자 업종에서 내공을 쌓아 1990년대 1세대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명성을 날렸다.
2000년에는 구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잠시 ‘외도’하다 2007년 ‘친정’으로 복귀해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맡았다. 리서치센터장이 된 이후에는 ‘개혁’을 주도하며 현재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위상을 갖추는 데 크게 일조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구 부사장이 입사하던 시절만 해도 대신증권은 업계 1~2위를 다퉜지만 친정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4~5위로 밀려나 위기감이 누구보다 컸기 때문. 구 부사장은 리서치센터장으로 옮긴 후 당시 41명이던 인원을 70명으로 대폭 늘리고 증권업계 출신의 애널리스트는 최소화하면서 현업에서 경험을 쌓은 애널리스트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분석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은 현재 운용자산(AUM)이 3조52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조원 가량이 줄었다. 운용자산 기준으로 상위 20위권에도 아직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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