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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재를 제조하는 동원그룹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 8995억원, 영업이익 745억원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한 해 장사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 한 해 동원시스템즈는 매출 7546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인 코스맥스도 마찬가지다. 3분기까지 3976억원의 매출, 3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수준(매출 3362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이미 추월했다. 중국 실적 개선이 그 비결이다. 코스맥스의 최대 고객사인 중국 로컬 브랜드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81%, 90% 급증했고 수익성도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그럼에도 최근 3개월만 놓고 보면 이들 기업 주가흐름은 실망스럽다. 25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원시스템즈 주가는 16.4%, 코스맥스는 5.1% 하락했다.
코스닥 기업인 웹젠과 콜마비앤에이치도 상황은 유사하다. 두 기업 모두 지난 9월까지 3분기 동안 지난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을 모두 거둬들였지만 최근 3개월 주가는 내려갔다. 웹젠이 16.2%, 콜마비앤에이치가 16.3% 하락했다.
사실 실적 좋은 기업은 대부분 주가흐름도 좋다. 최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별도(개별)기준 1∼3분기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모두 증가한 코스피 상장사 196곳의 주가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평균 46.7% 상승했다.
동원시스템즈 등이 통념과 달리 최근 3개월 주가흐름이 좋지 않은 이유는 실적 기대감이 미리 주가에 반영됐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동원시스템즈의 경우 연초 주가는 2만4000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7월 13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오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열사와 포장재 생산에 들어가는 원재료를 통합 구매하는 등 비용 절감 효과 및 영업 시너지 효과가 돋보인다"며 "포장재 수요도 늘고 있어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예상됐던 2분기, 3분기의 호실적이 발표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8만원대로 추락했다. 연초보다는 3배 이상 높지만 고점보다는 40%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는 종목에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여러 종목에 분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