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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금호에이치티, 네오오토 등 자동차 부품주들의 주가가 약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새내기 부품주 3인방이 동시에 ‘출사표’를 내놓으면서 상장 후 주가 흐름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지난 2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다음 달 29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KCC계열의 자동차용 유리 제조업체로 국내 자동차 유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자동차 차체용 부품 전문기업 아진산업은 지난 12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1978년 설립된 아진산업은 자동차 차체 보강 판넬, 전장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12년에는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가운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와이퍼 블레이드 전문업체 캐프 역시 유안타1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진출을 꽤하고 있다.
다만 새내기주 3인방의 주가가 순항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달 상장한 자동차 부품주들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금호에이치티는 상장 첫날 6%대 급락세를 맞으며 호된 신고식을 치뤘다. 이후 현재까지 공모가(1만원)을 밑도는 수준에서 오르내리며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변속기 부품(기어)업체 네오오토 역시 부진하다. 네오오토는 지난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상장 첫날 15% 넘게 급락한 이후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자동차 부품주들의 약세에 대해 완성차 업체의 원가절감활동에 대한 결과를 부품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원가절감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해도 부품주들의 수익성은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로 지난해 4분기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공장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8.5%, 9.9% 증가했으나, 주요 중소형 부품업체들의 4분기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대비 0.4%p 하락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네오오토는 생산물량의 87.2%를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파워텍에 공급하고 있고, 현대·기아차에도 12.2% 가량을 공급하고 있어 상위 업체의 원가절감은 수익성 악화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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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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