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분석 / NH-CA Allset성장중소형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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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CA Allset성장중소형'의 올해 수익률은 35.52%다. 중소형주 펀드 유형 내 선두는 물론 올해 급등한 헬스케어펀드 2개를 제외하면 국내주식형 펀드 중 성과가 으뜸이다.
벤치마크(BM)인 코스피중소형주지수 대비 수익률도 월등하다. 1년 수익률은 39.79%로 19.05%인 BM 대비 2배 이상을 기록 중이다. 3개월 구간만 초과 성과를 내지 못했을 뿐 2011년 설정 이후 전 구간에서 펀드 수익률이 BM을 웃돈다.
이 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 비결은 단순하다. 남들이 오를 때 같이 올랐지만 떨어질 땐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던 것. 코스닥이 고공행진을 벌이던 지난 7월 중순까지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3%로 42개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30%)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급락했던 최근 3개월간은 -8.31%로 평균(-14.27%) 대비 손실폭을 절반으로 줄였다.
이처럼 NH-CA Allset성장중소형이 위험관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편입 종목의 주가 흐름을 철저하게 분석해 고평가 종목 비중을 높이지 않은 데 있다. 아무리 성장성이 높아도 단기간 급등 폭이 크면 추가 매수하지 않는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 홍정모 담당 매니저는 " '액티브 리스크'라는 개념을 통해 상승폭이 높았던 종목 비중을 줄이고 사업성·재무상태는 양호하나 최근 하락폭이 과도했던 종목들을 늘리는 방식으로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며 "소수 종목 비중을 지나치게 높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2분기 이 펀드는 낙폭이 과도했던 코오롱인더스트리에 투자해 양호한 수익을 남겼다.
구조적으로도 매니저들은 특정 종목 비중을 늘릴 수 없게 돼 있다. NH-CA자산운용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상 벤치마크와 크게 차이나는 포트폴리오를 짤 수 없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A종목의 BM 내 비중이 3%라면 NH-CA Allset성장중소형펀드가 담을 수 있는 A종목 비중도 4~5%가 최대다. 이에 따라 이 펀드가 담은 종목들은 대부분 비중이 2% 내로 구성된다.
올해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바이오주를 철저하게 외면한 것도 높은 방어력으로 이어졌다. 홍 매니저는 "하반기 코스닥 급락을 주도했던 바이오주를 담지 않았던 것이 수익률 방어에 도움이 됐다"며 "한미약품 등 몇 개 종목을 제외하면 제약주 비중도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이 펀드는 실적 가시성이 당장 드러나지 않는 업종에 대해서는 투자하지 않을 전망이다.
까다로운 종목 선정 기준 덕분에 NH-CA Allset성장중소형은 중소형주펀드로 분류되지만 자산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인 중·대형주 투자 비중이 높다. 수익성과 자산가치를 고려해 현 주가 대비 상승잠재력이 높은 종목들에 투자하는 한편 견고한 시장지배력을 가진 시장점유율 1, 2위 기업에도 비중을 둔다. 지난 9월 17일 기준 펀드 포트폴리오 구성을 살펴보면 매
이 펀드가 주목하는 업종은 소비재다. 향후에는 내수소비재보다는 수출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소비재 기업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