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8일 아모텍에 대해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지만 주가엔 이미 선반영돼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아모텍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7.3% 증가한 953억원, 영업이익은 324.9% 증가한 8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특히 고객사의 플래그십 2개 모델 출시로 인해 안테나 부문 매출이 지난 분기 대비 무려 43% 이상 증가했다. 기존 주력 사업부인 세라믹 부품 매출도 15% 가량 증가했다.
4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는 4분기 아모텍의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88.4% 증가한 866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61억원으로 예상했다.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과 북미 최대 스마트폰의 출시 시기가 4분기에 겹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12월 재고 조정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선충전과 삼성페이의 경우 2016년부터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단계적으로 탑재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의 65% 이상이 중저가로 분류되기 때문에 복합 모듈 공급업체인 아모텍의 향후 방향성은 긍정적이라고 신한금융투자는 설명했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최근 주가는 이를 선반영했다”라면서 “현재 스마트폰 부품업체 중 아모텍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경우는 드물다. 스마트폰 시장은 하향 곡선이지만, 무선충전 및 삼성페이는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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