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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에 설정된 55개 원자재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평균 수익률은 -4.28%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17.93%, 1년과 3년 수익률이 각각 -15.29%와 -26.79%로 중장기 성과도 좋지 않다. 광물 등 천연자원 개발 기업에 투자하는 30여 개 천연자원펀드는 지난주 -4.92%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 가운데서는 '블랙록월드광업주'가 주간 -9.76%로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광산업체 '글랜코어'와 호주 최대 광업회사인 'BHP빌리턴' 등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지난주 구리 가격이 5년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광물 원자재값 전반이 저조한 탓에 수익률이 추락했다. 이 밖에도 'JP모간천연자원(-5.66%)'과 '키움글로벌천연자원(-3.44%)' 등이 부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에 대해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구리 수요는 당분간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국제 유가와 금값 하락도 원자재 펀드 수익률 급락을 부추겼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40.74달러(-2.4%)를 기록해 40달러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내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금값은 같은 날 온스당 0.1달러 하락한 1080.90달러로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영향에 천연가스·석유 수출 비중이 높은 러시아 펀드들이 지난주 -5%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금펀드 수익률도 더 떨어졌다. 국내주식형 펀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진 탓에 전반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