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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규 에머슨퍼시픽 대표(사진)는 지난 6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중국 자본 유치에 성공한 만큼 중화권을 대상으로 체인망 확장에 주력하겠다"며 "사업파트너인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중민투)의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1996년 코스닥에 상장된 에머슨퍼시픽은 한국 최초 고급 리조트인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를 운영하고 아난티라는 독자 브랜드가 있는 레저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472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했다. 중민투는 민영기업 60개사가 주주로 참가한 중국 최대 규모 민영투자회사다. 금융, 보험, 리스, 에너지, 항공, 물류, 부동산 등 업종에 투자하고 있으며 자본금은 500억위안(약 8조9000억원)에 달한다.
에머슨퍼시픽은 지난달 말 중민투에서 지난해 매출의 4배가량인 180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중민투 자회사인 중민국제자본유한공사가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고, 이들이 에머슨퍼시픽이 실시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이 대표는 "중민투는 6개월간 실사를 거쳐 투자를 결정했고, 우리 사업 능력과 경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이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547만3173주, 중민투 측은 547만3172주를 보유해 지분을 반씩 나눠 가졌으나 중민투는 경영에 간섭하지 않기로 했다.
에머슨퍼시픽은 이번 투자 유치로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를 연계하는 다양한 교류 사업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국내에 추가적으로 고급호텔 체인망 3곳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중민투와 협의해 중국 상하이에 호텔을 짓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에머슨퍼시픽은 경기도 가평에 있는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을 완공하고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부산에서는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와 '힐튼 부산 호텔'이 2016년 개장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우리가 포시즌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