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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포스코는 전날보다 5000원(2.67%) 내린 1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시가총액 순위 5위였던 포스코는 올 들어 주가가 30% 이상 하락하면서 17위로 곤두박질쳤다.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5배로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포스코는 외국 철강 자회사 손실이 이어지면서 지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지난 분기 포스코 영업이익은 6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올 들어 포스코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대규모 손실이 미리 반영된 데다 중국 성장률 둔화로 철강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철강 제품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약세도 철강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초 포스코 주가가 16만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일부 저가 매수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철강 업황이 내년에 급격히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은 낮은 상황이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 기업 중 91%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연말까지는 세계 철강 수요가 역성장 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 3분기 실적에서 자회사 실적 부진 영향을 받았지만 별도 실적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타나 본업 경쟁력 회복에 대한 시그널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이미 업황이 바닥 상태여서 추가적으로 대폭적인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종국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검찰 수사 등 외적인 불확실성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임원 자사주 매입과 분기배당제 실시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주가가 순자산가치 절반 수준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