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를 위해서 무슨 올바른 정책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이 주관해 5일 오후 4시부터 개최하는 ‘보험산업의 도약을 위한 대토론회’가 시작 전부터 시끌시끌하다.
진웅섭 금감원장을 비록해 임직원 30여명, 보험업계·유관단체 및 관련학계 등 총 200여명 참가하는 대토론회를 열면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소비자단체만 쏙 빼놨기 때문이다.
이날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리는 ‘보험산업의 도약을 위한 대토론회’는 진태국 금감원 보험감독국장이 기획한 행사로 시작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행사를 주관하는 금감원이 ‘터놓고 논의하는 기회’라고 평가하고, ‘시장이 바라는 금감원의 모습’을 주제로 대토론회 진행을 예고하면서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토론회에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소비자단체가 아예 배제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소비자 권익 보호에 나서야 할 금감원이 정작 소비자는 배제했다는 것이다.
오세헌 금융소비자원 국장은 “소비자 민원을 챙겨주고 현장을 방문해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것이 시장이 바라는 금감원의 모습”이라며 “무엇이 중요한지를 모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보험업
업계 관계자는 “통상 업계가 당면한 현황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참여하는 토론회 등에는 보험업계뿐만 아니라 소비자단체도 참석해왔다”며 “외부에 반쪽짜리 행사로 비춰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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