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55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월 만에 외국인 순매수다. 6~9월 32.0%까지 하락했던 외국인 보유 비중도 32.4%까지 회복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투자하는 종목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화학(327억원), 자동차 등 운수장비(239억원), 금융업(188억원), 보험(121억원), 건설(118억원) 관련 종목을 사들였다. 이들 종목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했던 올해 2~5월 중 매입 비중을 늘렸던 종목들이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를 주로 모으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 대형주에 화학, 건설 등과 같은 종목이 주로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기 이전인 5월 외국인 보유 비중과 지금 비중 간 차이를 통해 매수 여력을 추정해 보면 기계, 건설, 음식료품, 운수창고 업종 등이 증가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월 보유 비중을 100이라고 한다면 10월 말 기준으로 기계는 93.3, 운수창고는 82.8에 불과해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김예은 연구원은 "코스피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이 역사적 저점인 32% 선까지 하락했다"며 "앞으로 이들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다시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이 지난달 순매수 강도를 높였던 화학주는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가장 높은 부문이다. '대장주'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