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전세값을 몇천만원이나 올려주고 나니 더이상 전세로는 못 살겠다 싶어서 새 아파트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한달전부터 길거리에 엄청난 양의 현수막을 붙여서 궁금하기도 했구요. 오늘 오픈한다길래 와봤더니 모델하우스가 어마어마하게 크네요.”(40대 김모씨, 춘천 거주)
춘천 시내에 3년만에 새 민간아파트가 공급된다. 1123가구의 대단지로, 춘천시 후평동 67-3번지 일대에 1982년에 지어진 후평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물량이다. 특히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는 2011년 후 이 물량이 처음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원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춘천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매매가의 85% 이상까지 치솟았다. 일부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가 매매가의 90%까지 치솟았지만 이마저도 물건이 나오면 곧바로 거래될 정도다.
새로 입주할 수 있는 물량은 적다. 9월 중순 장학리 부영아파트 370가구와 다음달 말로 예정된 롯데 캐슬 993가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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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픈한 춘천 일성트루엘 더퍼스트 모델하우스를 찾아 상담받는 사람들. [이미연 기자] |
일성건설이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후 공급하는 첫 아파트인 춘천 일성트루엘 더퍼스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 아파트 12개 동, 전용면적 59~140㎡, 총 1123가구다. 이 중 전용면적 68~140㎡, 53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59㎡ 타입의 전 물량은 이미 조합원들이 선점했고, 펜트하우스인 140㎡ 5가구 중 2가구 역시 조합원이 가져가 일반분양으로는 3가구 밖에 남지 않았다.
물론 춘천의 첫 펜트하우스 물량은 아니다. 그러나 일성건설 관계자는 “춘천에서도 중소형 물량이 인기가 많지만, 일부는 아직 대형평형대를 선호하는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춘천에서 처음 선보이는 펜트하우스는 아니지만, 발코니 면적이 따로 제공되는 펜트하우스로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분양가는 3.3㎡당 7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됐다. 총 분양가는 68㎡ 2억900만원, 84㎡ 2억4900만원, 140㎡ 4억4500만원 수준이다. 발코니 확장비용은 1200만~1450만원 수준이고, 140㎡는 1750만원이다.
바로 옆 단지인 춘천더샵은 84㎡가 1억8000만원 수준을 유지하다가 최근에는 매물은 2억 250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춘천 일성트루엘 더퍼스트 분양 관계자는 “2008년 입주한 춘천더샵은 대형건설사 물량이지만, 부도난 건설사의 물량을 시공만 포스코가 이어서 했기 때문에, 기존 평면설계 그래도 지어져 당시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전 마케팅 조사에서 후평동 일대는 물론이고 춘천 시내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후평동 일대는 춘천 구도심 지역으로 주거여건이 뛰어나다. 단지 바로 옆에 부안초, 동춘천초, 후평중, 봉의중이 있고, 춘천여고, 강원대사대부고, 봉의고도 인근이다. 학원가도 형성된데다 강원대학교부설유치원도 있으며, 강원대학교, 한림대학교 등 대학교들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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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서 경춘선 남춘천역 및 춘천역이 차로 10분 거리고, 춘천IC가 인접해 서울~춘천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해 서울로의 이동 및 광역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이 단지는 일성건설이 아파트 브랜드 BI를 리뉴얼하고, 첫번째로 선보이는 사업지로 외관디자인은 물론이고 단지 및 내부 설계 특화까지 세심한 설계를 적용했다.
주요타입별로 68A는 맞통풍이 가능한 구조로, ㄷ자 주방을 도입해 주부들의 동선을 신경썼다. 84B는 대형팬트리 및 복도장을 제공해 넉넉한 수납이 가능하다. 84C는 맞통풍이 가능한 구조로 넓은 ㄷ자 주방과 식당공간을 제공하며, 키큰장 설치로 수납을 강화했다. 특히 확장 시 현관팬트리가 설치돼 레져용품 및 각종 생활용품 등을 수납할 수 있다.
김광희 분양소장은 “강원도, 특히 춘천은 청약통장이 실제 청약에 사용될 기회가 많지 않아 얼마나 청약에 나설지 예상은 못하겠지만 순위 내 마감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일성건설이 새로운 BI를 적용한 첫 현
모델하우스는 춘천시 공지로 178번길 (석사사거리 남부지구대 맞은편)에 마련된다. 입주 예정일은 2018년 5월이다.
[춘천 =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