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셋집으로 밀려나는 강남권 전세민 확산

↑ 강남3구 연도별(1~9월) 월세거래량 추이(단위: 가구)

서울 전세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월세 전환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강남3구 전세물량은 2만174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물량(2만3030가구)보다 줄어들었다.
반면 월세거래량은 크게 늘었다. 올해 지난달까지 전체 아파트 월세 거래는 4만2834가구, 이중 약 28.4%에 해당하는 1만2155가구가 강남3구에서 나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인 8586가구에서 41.6%나 증가한 수치이며, 최근 5년 내 최다 물량이다.
주택업계는 강남권의 전세가 상승률이 다른 지역 대비 높고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 부담이 크기 때문에 월세시장으로 전환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9월 강남3구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1481만원에서 1672만원으로 12.9% 가량 뛰어 강남3구 제외지역의 평균인 12.64%보다 높았다.
전셋값에 대한 부담이 커진 만큼 월세로 쫓겨나듯 방향을 트는 세입자가 늘면서 강남3구의 아파트 월세가격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114의 가구당 월세가격 통계를 보면 지난해말 대비 올해 9월 서초구는 217.388만원에서 226.2314만원으로 증가했다. 강남구 역시 202.8434만원에서 208.8859만원으로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평균가격이 122.2545만원에서 124.5221만원으로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최대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