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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파인트리자산운용은 동양의 지분 6.27%(1489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파인트리운용은 공시를 통해 "지분 취득은 펀드 운용상 단순 투자 목적으로 보유 기간 동안 경영권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일 유진그룹도 단순 투자 목적으로 동양 지분 5.67%(1346만주)를 취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진기업과 특수관계인인 유진투자증권은 이후 주식을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7.05%(1674만주)까지 끌어올렸다.
레미콘 사업을 주로 하는 동양은 현재 뚜렷한 대주주가 없어 사실상 주인이 없는 회사에 가깝다.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운용이 지분을 매집하기 전 대주주라고 할 만한 주주는 상반기 말 기준 3.03%를 보유하고 있던 동양레저가 유일했다.
동양시멘트를 비롯해 동양매직, 동양파워를 성공적으로 매각하며 사실상 대부분의 채무를 조기 변제한 동양은 5000억원대의 현금을 보유한 알짜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매출(연결기준)이 3800억원에 달하고, 시가총액이 7800억원(21일 기준)에 이른다. 여기에 출자전환으로 취득한 지분을 팔아야 할 채권단도 없는 상황이라 법원에서도 인수·합병(M&A)을 통한 법정관리 졸업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운용 모두 지분 매수 목적을 단순 투자로 명확히 밝히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적대적 M&A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유진그룹은 동양시멘트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전력이 있어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시멘트·레미콘 업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있어 단순 투자 측면에서 충분히 투자가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지분 경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조심스러운 단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