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2040선 강보합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21일 오후 1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5.59포인트(0.27%) 오른 2044.9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0.11포인트(0.01%) 내린 2039.25에 개장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상승 전환에 성공, 지난 7월 이후 3개월여만에 장 중 205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 8월 1800선까지 내려앉은 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돼 두달여 동안 200포인트 가량 오르는 안도랠리를 펼쳐왔지만 지난 16일부터는 계속해서 보합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경계감과 오는 22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다음주에 예정된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10월 회의 등 대내외적 요인에 의해 관망세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금속은 2.76% 오르고 있고, 건설업(0.90%), 전기가스업(0.75%), 화학(0.54%) 등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운수창고(-1.32%), 의료정밀(-1.00%), 기계(-0.90%), 섬유의복(-0.53%), 음식료품(-0.48%) 등은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8억원, 33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73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681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린다. 삼성물산은 2% 이상 오르고 있고, LG화학(1.38%), 신한지주(1.16%), 한국전력(0.96%), SK텔레콤(0.77%), 삼성전자(0.71%) 등은 상승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5% 넘게 떨어지고 있고, 아모레퍼시픽(-1.09%), 기아차(-0.55%), 현대차(-0.31%) 등도 하락 중이다.
어닝시즌의 초반을 지나고 있는 투자자들은 각 기업들의 개별 실적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제일기획은 9%에 가까운 강세를 보이는 반면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대우인터내셔널은 4%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칭화유니그룹이 대주주로 있는 웨스턴디지털이 샌디스크 인수 협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급락세를 맞았다. 중국 기업이 동종 업계에 진출해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 중인 넥솔론을 포함해 306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89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3.82포인트(0.55%) 내린 687.3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2%대 강보합권에서 개장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폭이 점차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부진한 모습이다. 시총 2위 카카오는 0.43% 내리고 있고, CJ E&M, 파라다이스, 컴투스, GS홈쇼핑, CJ홈쇼핑 등은 1% 이상 내리고 있다. 반면 시총 1위 셀트리온(0.65%), 동서(0.72%), 로엔(2.33%) 등은 빨간 불을 켜고 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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