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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 마련된 전망대에서 바라본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현장 모습. 사업부지는 멀리서도 사업지가 한 눈에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광활하다. [조성신 기자] |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동 1~6블록 총 6800가구 중 1블록 테라스하우스 75가구를 제외한 6725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44㎡ 686가구 ▲59㎡ 1470가구 ▲65㎡ 150가구 ▲84㎡ 3752가구 ▲90㎡ 407가구 ▲97㎡ 236가구 ▲103㎡ 24가구다.
지난 20일 대림산업은 사업지 부지에 마련된 모델하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면서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분양가를 공개했다. 몇 개월 전부터 사전 마케팅에 들어간 이 현장은 분양 상담사들조차도 얼마 전까지 분양가가 어느 정도선에서 결정될지 모르는 눈치였다.
분양업계에선 3.3㎡당 800만원 초·중반대에서 분양가가 정해질 것으로 기정사실화 해왔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날 대림산업이 밝힌 한숲시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790만원대다.
이는 인근 동탄2신도시 평균분양가와 비교해도 3.3㎡당 300만~400만원 저렴하다. 같은 행정구역인 경기 용인구 처인구 역북동 아파트의 3.3㎡당 매매가 1001만원, 삼가동 932만원보다도 100~200만원 가량 낮다.
가구별 평균 분양가격은 전용면적(이하 전용면적 기준) 44㎡가 1억4000만원대, 59㎡ 1억9000만원, 84㎡는 2억7000만원대, 97㎡ 3억2000만원대다. 전용 84㎡의 경우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2억7600만원)에도 못미친다.
김홍진 전주대 교수는 “단순히 분양물량만 보자면 짧은 기간 내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현장”이라면서도 “하지만 예상 밖의 분양가가 나오면서 수요층이 대폭 늘어나 기대 이상의 분양 성과를 올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셔틀버스 2년간 8대 무상 운영, 스트리트몰 5년간 책임 임대운영
문제는 기반시설이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용인IC를 나와 용인 처인구 역북동에서 남사지구로 들어서면 비포장도로와 맞닥뜨린다. 비포장도로를 사이에 두고 3층 이상의 건물은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지금까지 민간도시개발사업의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받아 온 것이 바로 입주시기와 기반시설 조성시기의 불일치다. 몇 단계로 나눠 개발하다 보니 먼저 입주한 주민들은 기반시설 조성이 들어설 때까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대림산업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을 동시에 조성한다. 또 주변에 태부족한 생활편의시설을 750m에 달하는 스트리트몰로 끌어들여 입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숲애비뉴’로 명명한 스트리몰의 업종구성(MD)과 입주 후 5년 동안 대림산업이 직영으로 임대운영한다. 단지 안에 공공청사 용지를 확보해 현재 파출소와 우체국 등을 단지 안에 설치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편한 대중교통 여건을 고려해 입주민 전용 무료 셔틀버스를 입주 후 2년 동안 운영한다. 버스노선은 추후 입주민과의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교육시설은 시립유치원, 초등학교 2개소, 중학교, 고등학교 각 1개소가 단지 안에 신설돼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접목된 민간도시개발사업인 만큼 단지 곳곳에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그중 핵중심은 축구장 크기의 15배에 달하는 6개의 테마파크다. 6개의 테마파크는 ▲대형도서관이 조성되는 ‘라이브러리파크’ ▲실내외 수영장·골프연승장이 들어서는 ‘스포츠파크’ ▲강남 도산공원(2만9974㎡)과 비슷한 크기로 조성되는 ‘포레스트파크’ ▲3040세대의 트렌드에 맞춘 ‘피크닉파크’ ▲어린 자녀가 체험학습을 즐길 수 있는 ‘에코파크’ ▲단지 내 3개의 공간에 조성되는 ‘칠드런파크’ 등이 있다.
대림산업 측은 “라이브러리파크와 스포츠파크는 지난달 용인시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입주와 동시에 원활히 운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 특화설계 적용…가성비 좋은 아파트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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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모델하우스에 있는 모형도 모습. 이 단지의 전 가구에는 삼성전자 빌트인 가전제품이 제공된다. 입주민들은 대림산업과 삼성전자의 업무협약을 통해 무상 AS기간 2년 연장, 삼성전자의 교육 사이트 1년 무상 이용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사진 조성신 기자] |
우선 월패드없이 100% 앱으로 집안을 관리하는 ‘스마트 홈’ 시스템과 유리난간 매입형 창호, 층간소음방지, 끊김 없는 단열설계, 오렌지로비(일부동 제외)가 설치된다.
주차장도 기존 아파트의 주차공간보다 넓은 2.4~2.5m 확장형 주차공간이 대부분 적용된다.
가구 내부도 실속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천장고는 일반 아파트보다 15cm 높은 2.45m(일부가구 2.4m), 거실 우물천장을 합하면 2.55m에 달한다. 각 동의 3층 이하 저층부(일부동 제외)에는 개방형 발코니가 적용된다.
전용 44㎡는 거실과 방2개로 구성된 콤팩트한 평면으로 설계했다. 전용 59㎡A·D형 4베이 판상형구조로 전면에 방-방-거실-방이 배치되고 소형임에도 안방에는 화장대, 드레스룸이 모두 마련된다.
B·E형은 자녀공간과 부부공간이 분리된 프라이버시를 존중한 타워형 구조다. 전용 84㎡ 타입의 90% 이상은 4베이-판상형 구조로, 복도에 초대형 팬트리가 설치되고 안방은 대형드레스룸이 있다.
전용 84㎡ B형은 2면 개방형타워형구조로 거실-식당-주방이 연결된 형태로 개방감을 살린 평면이다. 전용 97㎡는 30평형대 아파트에서 보기 드문 5베이-판상형구조가 적용돼(일부타입 제외) 4룸 구조에 알파룸까지 갖춰 방을 최대 5개까지 늘릴 수 있다.
◆ 이달 23일 모델하우스 개관…‘가상 스트리트몰’ 볼거리 풍성
대림산업은 신도시급 규모가 한 번에 분양하면서 적잖은 방문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안전 및 유니트 관람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모델하우스를 대규모로 건립했다.
부지 내에는 ‘가상 스트리트몰’도 마련했다. 한숲시티 단지 내에는 750m 스트리트몰을 재현한 100m규모의 스트리트몰을 모델하우스와 별도로 지은 것. 이곳에선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무료로 제공하는 식음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용인 남사지구 =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