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나흘째 2030선에서 맴돌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22일(현지시간)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개별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주목해 관망세가 강화된 모습이다.
21일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6포인트(0.12%) 내린 2036.9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지수는 0.45% 상승 마감해 이날 보합권을 뚫고 2040선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지만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로 나서면서 약보합권에서 개장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부동산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에 등락을 거듭하다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9월 신규주택착공건수가 지난달 대비 6.5% 증가한 120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8년래 최대 증가폭이다. 하지만 IBM의 실적부진 여파로 IT관련 종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헬스케어 업종지수도 일제히 하락해 지수의 약세를 이끌었다.
22일 개최되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발표된 유럽지역의 기업대출 신용기준이 6분기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ECB가 추가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은 아직 부족하지만 새로운 불안 요인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기존 이슈들에 대한 불확실성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시장에서는 위험을 줄이고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내리는 업종이 많다. 전기전자는 0.80% 하락하고 있고, 의약품(-0.53%), 증권(-0.34%), 기계(-0.27%) 등이 소폭 내리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은 1% 안팎의 강세를 보이고 있고, 운송장비(0.31%), 화학(0.18%), 유통업(0.18%) 등도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억원, 14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18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94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린다. SK하이닉스는 3.92% 떨어지고 있고, 아모레퍼시픽, 삼성에스디에스도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반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15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80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5포인트(0.20%) 오른 692.56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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