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시행에 들어간 청약가점제를 처음으로 적용한 아파트가 오늘부터 청약을 받습니다.
청약가점제에 맞춰서 내집 마련 전략을 짜야할텐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혁준 기자.
질문1> 청약가점제는 일단 무주택 기간이 길거나 식구가 많은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유리하죠?
네, 그렇습니다.
청약가점제는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길고 부양가족이 많을수록 가점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주택을 소유한 경우에는 가점제 대상 물량에서는 2순위로 밀리게 되고 특히 2주택 이상 소유자는 주택수에 따라 5점씩 감점을 당하게 됩니다.
주택청약 전산시스템 구축이 늦어져 오늘(17일)부터 시행되는데요.
오늘 이후 분양하는 주택에는 예외없이 청약가점제가 적용됩니다.
질문2> 새로운 제도인 만큼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고 실수도 많을텐데요.
네, 청약가점제 도입과 함께 모델하우스를 통한 청약은 받지 않고 인터넷과 은행을 통해서만 청약을 할 수 있습니다.
청약신청때 통장가입기간은 자동으로 산정되지만 무주택기간과 부양가족수는 본인이 직접 입력해야 합니다.
청약자들이 가점 계산을 잘못해 본인의 점수보다 높게 신청해 당첨자가 될 경우 재청약이 안되는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면 가점을 낮게 계산해 신청한 경우에는 당첨이 되도 취소되지 않고, 올바르게 계산할 경우 당첨이 되지만 낮게 계산해 당첨이 안된 경우에도 구제받을 길이 없습니다.
금융결제원과 국민은행 등의 인터넷청약 가상체험관이 있어 이를 활용해 사전에 청약 요령을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질문3> 청약가점제 첫 물량이 당장 오늘부터 나와있죠?
네, 그렇습니다.
청약가점제가 시작되는 첫 분양은 수도권에서 시작됩니다.
오늘부터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서 현대건설이 594가구의 청약을 접수받고, 신도종합건설이 경기도 양주 고읍지구에서 744가구를 분양합니다.
18일 화요일에는 경기도 동탄신도시에서 동양건설산업이 주상복합 90가구를 내놓고, 인천 남구 주안동에서 한신공영이 481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또 경기도 수원에서는 대주건설이 곡반정동에 196가구를 공급합니다.
전용면적 85㎡이하 주택은 가점제로 75%의 당첨자를 가리고 25%는 기존의 추첨방식으로 선정힙니다.
85㎡ 초과 아파트의 경우 가점제와 추첨제로 절반씩 당첨자를 가리게 됩니다.
질문4> 아무래도 가장 큰 관심사는 각자의 점수에 따른 청약 전략일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어떤가요?
네, 제가 한 부동산 정보업체가 마련한 투자 설명회를 직접 둘러봤는데요.
청약가점제를 준비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빈 자리 하나 없이 가득 찼습니다.
관심사는 실수요를 위한 입지 선택과 투자전망이었습니다.
인터뷰 : 유경숙 / 서울시 강서구
- "저는 강서에서 20년을 살아 집을 한번 옮기고 싶은데 어느 쪽으로 가야하나 방법을 알고 싶고..."
인터뷰 : 김명숙 / 서울시 광진구
-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죠. 5년 이나 10년 후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 전문가 분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약 점수가 높다면 수원 광교 등 수도권 남부나 은평 뉴타운 등 서울 내 뉴타운 지역 같은 인기 지역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반면 점수가 낮은 신혼부부나 사회 초년병들은 현재 도로나 학교, 공원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더라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거와 투자를 겸비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인터뷰 : 고종완 / RE멤버스 대표
- "점수가 낮은 분들은 아무래도 분양 물량이 많은 김포나 파주 검단 지역이 유망할 것으로 보입니다. 30~40점만 되어도 당첨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5> 당첨이 되느냐 안되느냐는 점수에 달렸는데, 당첨 점수를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죠?
네, 그렇습니다.
가점제 대상 아파트의 당첨 여부를 결정짓는 '커트라인' 예상 점수가 공개될 전망입니다.
청약가점제가 처음 시행되는 만큼 어느 지역의 어느 아파트는 몇 점이면 당첨이 가능한 지 가이드라인이 필요한데요.
건설교통부는 청약예정자의 당첨 가능성을 미리 예측해볼 수 있도록 분양 단위별 아파트의 당첨자 점수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가을이 내집마련 적기라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고 수도권 분양 물량이 많아 커트라인이 다소 높을 수도 있는데요.
그렇다고 실망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금부터라도 청약 점수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는데요.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 "가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부양가족은 부모님을 미리 3년 이상 봉양하거나
앵커>
내집마련을 돕기 위해 나온 청약가점제이지만 계산이 복잡해 쉽게 적응하기 힘들텐데요. 본인의 점수보다 높게 청약할 경우 불이익이 있는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혁준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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