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림산업이 이달 말 분양에 나서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현장. 펜스 안쪽으로 땅 고르기 작업이 한창이다. [이승윤 기자] |
용인 한숲시티는 용인 남사지구에 조성되는 6800가구 역대급 물량으로 관심을 모아온 단지다. 분양시장이 좋다지만 경기 남부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면 시장이 꺾이는 변곡점으로 인식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날 대림산업이 850만원 선을 얘기하던 기존 예상을 깨고 700만원 후반대의 분양가를 책정하면서 연말까지 6800가구 '원샷 완판'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20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완장리 858-1 일대 70만㎡를 개발하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분양가를 3.3㎡당 799만원으로 확정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동, 1~6블록 총 6800가구 전용면적 44~103㎡로 짓는 신도시급 대단지다. 가구별 평균 분양가격은 전용 44㎡ 1억4000만원, 전용 59㎡ 1억9000만원, 전용 84㎡는 평균 2억7000만원대로 책정됐다. 2억7000만원은 수도권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금(2억7600만원) 수준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인근 동탄2신도시 분양가와 비교해도 3.3㎡당 300만~400만원 낮은 수준"이라며 "단지 규모를 고려해 집중력 있게 분양을 마무리하고 입주민들이 향후 프리미엄도 얻을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처인구 역북동 3.3㎡당 매매가 1001만원, 삼가동 932만원보다 낮아 향후 프리미엄까지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다.
오는 29일부터 1순위 청약(23일 견본주택 개관)에 들어가는 것을 계기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는 주택담당 임원이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서홍 대림산업 주택사업실장은 "도시개발사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업인데 옥공이 옥을 쪼는 심정으로 모든 역량을 쏟아넣은 곳"이라며 "극심한 전·월세난 속 서민들이 삶의 보금자리, 주거의 질을 높여 입주 후 가치가 상승되는 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지에는 6800가구 주택 외에 대림산업이 직접 운영하는 750m 길이 스트리트몰, 학교, 공원, 공공청사 등도 한꺼번에 조성된다. 대림산업은 대규모 자급자족형 아파트 브랜드를 큰 숲을 뜻하는 '한숲시티'로 명명하고 내년 오산 도시개발사업 분양 등에
이날 설명회에서는 '790만원 분양가는 사업성이 있는지' '조합원 환지는 어떻게 되는 건지'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3.3㎡당 800만원 정도이면 주변 시세를 감안했을 때 합리적인 분양가"라며 "주변 산업단지 근무자 등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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