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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0월 13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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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대체운용센터를 신설하는 등 일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운용자산(AUM) 1000억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둔 데다 연말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두 배 가까이 늘릴 예정이어서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IC는 지난달 16일 열린 2015년 제12차 이사회에서 조직개편 및 직제규정 개정안을 결의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안홍철 사장을 비롯해 김령 경영관리본부장(COO), 홍택기 리스크관리본부장(CRO), 추흥식 투자운용본부장(CIO) 등이 참석했다.
KIC는 이번 안건에 따라 지난달 21일 대체운용센터를 신설했다. 대체운용센터에 기존 사모주식팀과 부동산인프라팀을 배치해 총 30명가량이 인력을 투입했다. 초대 센터장에는 리서치센터장 겸 부CIO인 이기홍 전무를 임명했다. 이기홍 전무는 "KIC의 투자범위가 넓어지며 투자건별로 심사가 필요한 사모주식과 부동산·인프라분야를 중점적으로 담당할 대체운용센터를 설립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안홍철 사장은 ‘KIC 창립 10주년 기념 투자세미나'에서 "운용자산 규모가 연내 10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안정적인 수익률 달성을 위해 8% 수준인 대체투자 비중을 연말까지 15%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리스크관리본부 내 성과분석팀을 새롭게 만들어 성과분석에 대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유관부서 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경영관리본부 산하의 운용지원팀을 투자오퍼레이션팀으로 바꾸고 리스크관리본부로 편입시켰다.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 한해 본부 내 전문역도 배치할 예정이다. 내부통제 체계 강화 차원에서 CRO가 겸직해온 준법감시인 역시 분리키로 했다.
이와 함께 KIC 운영위원회의 일부 민간위원의 임기가 만료되며 면면이 바뀌었다. 이정철 하이자산운용 대표와 박우규 리인터내셔널 고문이 지난 7월로 2년의 임기가 만료된 가운데 박 고문은 연임됐고 이 대표의 후임으로 이영섭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KIC 운영위원회는 당연직 3인(기획재정부 장관·한국은행 총재·KIC 사장)과 민간 위원 6인으로 구성된다.
한 증권사 대표는 "기존 KIC 민간 운영위원회의 구성을 보면 금융투자업계 출신이 4명, 학계 등 기타쪽이 2명으로 업계출신이 더 많았다"며 "이번에 업계와 비업계 구성 비율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운영위 민간위원은 이외에 김대식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대표, 정경수 동부화재 부사장 등이다.
[강봉진 기자 /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