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분석 / 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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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만도 주가는 전날보다 1.07% 하락한 13만8500원을 기록했다. 이달 2일 52주 신고가(14만4000원)를 기록하는 등 8월 이후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3분기 실적 부진 염려와 TPP가 자동차부품 업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다소 침체된 모습이다.
만도가 가장 고민하는 것은 올 상반기 만도 연결 매출액 중 23.8%를 차지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 부진이다. 올해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것은 중국 경기 둔화로 중국 소비자 가처분소득이 감소하고 번호판 등록 제한을 확대한 데 원인이 있다.
이미 글로벌 자동차 업체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연평균 3~5% 성장이 고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인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산업 수요가 둔화되고 중국 내 대부분 업체들이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들어 부품사들도 가격 인하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만도 매출액에 대한 증권사 추정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3분기 매출액을 1조2550억원,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전망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만도 영업이익 중 55.8%를 중국 법인이 창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낮은 4.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만도 매출액을 1조2800억원, 영업이익을 576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 분기 대비 각각 3%, 12% 하락한 수치다. 특히 수익성 측면에서 2분기까지 중국 영업이익률은 10%대를 지켜냈지만, 중국 로컬 업체에 납품하는 저가 제품 비중이 늘어나 3분기에는 10%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만도 관계자는 "3분기 완성차·자동차 부품 업계가 전반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 9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반전한 만큼 4분기에는 더 좋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4분기 공장 가동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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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중국 신차 판매량이 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한숨 돌린 상황이다. 13일 중국 자동차 공업협회(CAAM)는 9월 신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02만4800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3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다 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전달 대비로는 21.6%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9~10월 국경절 연휴와 함께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자동차 구매세 인하 조치를 단행한 영향이다.
또한 악재로 지목된 TPP로 인한 손해도 그리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TPP로 인해 자동차부품 80%에 대해 즉시 관세가 철폐되면서 일본 자동차부품사들에 밀리는 것 아니냐는 염려가 있었지만 일본과 국내 부품업체들 대
여기에 배당수익도 매력적이다. 만도는 이미 2015년 배당을 주당 4800원으로 전망 공시한 바 있다. 이는 현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 3.2%에 해당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만도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예상했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