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비중이 높은 주요 그룹주펀드는 한 주간(7일 종가 기준) 2~3%대 수익률을 보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요 유형 가운데 가장 양호한 실적을 냈다.
펀드 유형별로는 삼성그룹주지수를 추적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삼성그룹주를 비롯해 현대차 등 주요 그룹주를 편입하는 펀드의 성과도 높게 나타났다. ETF는 일반 펀드와 달리 동일 종목을 자산의 30%까지 편입할 수 있어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따른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7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6000억원)에 비해 79.8% 늘어났다고 밝혔다. 22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조5000억원)을 11% 상회한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 주식은 7~8일 이틀간 10.3% 상승하면서 120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그룹주 ETF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KODEX삼성그룹주'는 한 주간(7일 종가 기준) 3.77%의 수익률을 기록해 그룹주펀드 가운데 성과가 가장 좋았다. 자산의 24.88%를 삼성전자에 투자하고 있는 이 펀드는 최근 한 달간 7.79%, 연초 이후로는 -3.2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비중이 27.98%인 'TIGER삼성그룹'은 한 주간 3.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ETF의 1개월 수익률은 8.95%로 주요 그룹주펀드 가운데 가장 높다. '미래에셋5대그룹주펀드'는 한 주간 2.86%, 1개월 8.52%의 성과를 거뒀고 'KB한국대표그룹주펀드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덕에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도 박차가 가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주주들이 인적분할에 대해 이전보다 우호적인 반응을 보일 개연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석민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