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포스코에 대해 올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세전이익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31만원으로 낮췄다.
단, 실적 부진 속에서도 더욱 높아진 배당수익률은 여전히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판단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은 양호하나 세전이익은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3500억원에 달하는 외화환산 손실과 3000억원의 신일철주금 소송 합의금, 2000억원을 웃도는 매도가능증권 손상차손 등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3분기 세전손실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세전손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된다”며 “환율과 매도가능증권 손상차손은 외부에서 추정이 가능한 변수고, 소송 합의금 지급도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졌기 때문에 세전손실이 발표되더라도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더욱 높아진 배당수익률에 주목해야 한다고 권했다. 연말이 다가올 수록 배당을 받기 위한 주식 보유 기간이
그는 “포스코는 내년까지 중간배당 2000원, 기말배당 6000원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시점에서 매수한다면 배당수익률은 올 연말까지 3.5%, 내년 6월과 연말까지 각각 4.7%, 8.2%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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