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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조원으로 추산되는 커다란 덩치 탓에 국내에서는 인수자가 나타나기 어렵다는 인식이 높은 가운데 유럽 중국 등 해외 투자자 및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참여 여부가 매각 성사를 가를 전망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매각주간사 골드만삭스는 추석 연휴 직전 국내외 잠재 인수후보를 상대로 공문을 보내 15일 예비입찰을 한다고 통보했다.
코웨이는 대주주인 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보유 지분 30.9%와 경영권이 매각 대상이다. MBK는 '웅진 사태' 여파로 매물로 나온 옛 웅진코웨이를 2013년 1월 주당 5만원, 총 1조1915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해당 지분 가치는 지난 2일 코웨이 종가 8만6000원 기준 2조495억원에 달하며 IB 업계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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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매각의 키는 해외 투자자들이 행동에 나설지에 달려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석회질 암반 때문에 생수가 일반화됐지만 정수기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유럽이나 환경오염 심화로 환경 가전 수요가 높은 중국 투자자들 참여 여부가 매각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막강한 자금력으로 무장한 글로벌 PEF 참여 여부 역시 관전 포인트다.
PEF 관계자는 "코웨이는 뛰어난 현금 창출력을 갖고 있는 데다 부채비율이 낮아 재무 안정성이 뛰어나다"며 "매각 차익에 대한 큰 기대 없이 배당 등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웨이는 지난 회계연도 기준 시가배당률 2.4%를 기록했다.
PEF는 기업 인수
매각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코웨이 주가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코웨이 주가는 8만6000원으로 2개월 전에 비해 13% 이상 떨어진 상태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