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자회사 유비케어에 대한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하면서 유비케어의 주가도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매각주간사로 내세워 오는 12일 자회사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유비케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2008년 이수화학으로부터 유비케어를 인수한 지 7년 만에 재매각에 나서는 셈이다.
매각 대상은 SK케미칼이 보유한 유비케어 지분 43.97%와 경영권으로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이달 중순까지 적격예비후보(쇼트리스트)를 추릴 것으로 보인다. 약 3주간 실사를 진행한 후 다음달 중순 본입찰을 거쳐 11월 말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헬스케어·제약 관련 주요 기업들과 사모펀드(PEF)들이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몸값이 덩달아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2일 코스닥시장에서 유비케어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577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달 초 1100억원대였던 시가총액도 2325억원으로 두 배 이상 불어난 상태다.
SK케미칼이 유비케어 매각에 나선 것은 재무구조 개선과 백신사업 등에 대한 투자 재원
유비케어는 병·의원, 약국 등의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헬스케어솔루션 기업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 32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강두순 기자 /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