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중국의 양호한 경제지표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198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피는 1일 전 거래일 대비 16.51포인트(0.84%) 뛴 1979.32를 기록했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움직였지만 중국이 예상치를 웃도는 경제 지표를 발표하면서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밤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치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내면서 금리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중국발 훈풍에 상쇄되는 모습이었다.
중국 9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7.2로, 전망치를 웃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9월 PMI도 49.8을 기록하면서 시장예상치보다 높았다. 두 지표 모두 경기 둔화와 확장을 결정하는 기준선 50에는 못 미쳤지만 기대치를 넘어서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완화되면서 전일에 이어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1045억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1697억원 순매수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개인만 3075억원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1403억원 매수 우위였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전일 자동차 취득세 인하 정책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 나서고 있어 경계감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외풍이 잦아들 기미가 없어 지수 향방을 낙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4.27% 상승했다. 기계는 3.57%, 음식료품은 2.36%, 운송장비는 1.77%씩 올랐다. 건설업은 1.58%, 철강·금속은 1.47%, 종이·목재는 1.47%씩 강세였다. 반면 의료정밀은 0.62%, 유통업은 0.41%, 통신업은 0.29%씩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NAVER는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6.43% 상승했다. 삼성물산은 4.78%, 현대차는 2.44%씩 올랐다. 현대모비스와 아모레퍼시픽도 1.30%, 0.91%씩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0.61%, SK텔레콤은 0.57% 약세였다.
그외 한국항공우주는 한국형 전투기 사업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반등에 성공, 6.63% 상승했다. KCC건설은 대규모 공사 수주 소식에 4.55%가 뛰었다. 슈넬생명과학은 바이오주의 동반 강세 속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한방직은 전주공장부지 매매대금이 예상보다 낮게 책정되자 6.06%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569개 종목이 상승했고 236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1포인트(0.93%) 오
시총 상위 종목 중 바이오메드가 6.69% 상승했다. 코미팜, 이오테크닉스는 각각 5.66%, 2.37%씩 올랐다. 다음카카오는 1.19% 오르며 코스닥 시총 1위를 탈환했다. 반면 동서는 1.77%, 웹젠은 1.25%, CJ오쇼핑은 0.97%씩 떨어졌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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