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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9월 24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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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의 현대증권 인수에 대한 금융당국의 승인이 늦어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승인과 관련한 중요한 결격사유는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다음달 21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오릭스측의 현대증권 인수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날 예정된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 현대증권의 대주주 변경 관련 안건은 올라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초 이달 승인을 목표로 다음달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던 현대증권은 추가로 주주총회를 연기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승인이 늦어진데는 인수측의 재무적투자자(FI) 일부가 변경되는 등 서류상 일부 사항에서 미비점이 발견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 오릭스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버팔로파이낸스는 현대증권 최대주주인 현대상선과 현대증권 지분 22.56%를 6512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을 지난 6월 체결했다. 버팔로파이낸스에는 오릭스 본사자금(1300억원) 외에 한국투자증권 등 재무적투자자(FI) 등이 1300억원, 사모펀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500억원, 현대상선이 1200억원 등을 투자한다. 현대상선 보유지분에 대해 동반매각권(태그얼롱)을 가진 2대주주(9.54%) 자베즈파트너스는 새로운 투자자를 모집해 재투자한다.
금융당국은 오릭스의 현대증권 인수에 중요한 결격사유가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IB 관계자는 “금융당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릭스의 파킹딜에 대한 일부 국회의원의 지적이 있었지만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낸 것 같다”며 “다음달 14일 예정된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와 21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대주주 변경이 승인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측도 이를 감안해 김기범 전 대우증권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는 내용의 사내·외이사 안건을 다룰 임시 주주총회를 다음달 16일에서 다음달 말로 늦출 것으로 보인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