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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부동산114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지방 주요 지역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는 총 3만7000여 가구에 달한다. 특히 청약 경쟁률뿐 아니라 올 들어 집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뛰어넘을 정도로 시장 열기가 달아오른 곳에 분양물량이 몰린 것이 눈에 띈다.
실제로 전국 주요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을 지난해 말과 비교해본 결과 가장 값이 많이 뛴 곳은 대구로 상승률이 무려 13.1%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치(4.3%)의 3배를 넘는다.
한국감정원과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이 줄줄이 이전하고 연구개발특구와 도시첨단산업단지로도 지정되는 등 개발 호재가 이어졌을 뿐 아니라 '대구의 강남 8학군'이라 불리는 수성구로 몰려드는 학군 수요가 집값을 끌어올렸다.
지난 4월 KTX 운행 덕에 고속철 역세권으로 급부상한 포항과 광주가 각각 6.8%, 6.7%로 뒤를 이었다.
부산은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한 '경부축 주거벨트'의 핵심이라는 입지적 장점에 최근 속도가 붙은 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 등의 호재로 이 기간 아파트 매매값이 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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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청약 경쟁률 상위 20위 아파트 가운데 16곳이 지방에 있는데 집값 상승률 순위와 거의 같다"며 "대구와 부산 등 주요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청약시장과 매매시장이 함께 활성화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서는 대형사와 중견사 모두 뛰어드는 치열한 분양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부산에서는 연내 수영구 망미1구역을 재개발하는 '망미SK뷰'가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1245가구 가운데 861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나온다.
다음달에는 포스코건설이 짓는 초고층 아파트 '해운대 엘시티 더샵'이 청약에 나선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한국콘도와 주변 용지에 101층짜리 랜드마크 타워 1개동과 국내 최고층 아파트인 85층 주거타워 2개동,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아파트는 전용 144·161·186㎡ 876가구와 244㎡ 펜트하우스 6가구로 구성된다.
대구에서는 11월 삼호건설이 '대구 대신e편한세상'을 선보인다. 대구 중구 대신동 대신2-3지구를 재건축해 짓는 아파트다. 전용면적 59~84㎡로 총 467가구 중 32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연말께 화성산업이 중구 남산동 남산 4-6지구에 358가구 규모로 공급하는 '남산역 화성파크드림'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 남산역을 낀 초역세권 단지다. 수성구에서는 '대구범어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 46가구가 나온다.
나주에는 다음달 대방건설이 짓는 '광주전남혁신도시대방노블랜드 1차'가 청약을 받는다. 전용면적 84~116㎡ 765가구 규모다. 연내 '부영 사랑으로' 3036가구 공급계획도 잡혀 있다. 포항에서는 11월 북구 장성동 일대에 대림산
서산에서는 양우건설이 읍내동에 공급하는 '양우내안에' 954가구가 주목된다. 제주시 월평동에는 연내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꿈에그린'이 분양할 예정이다. 제주도에 처음 들어서는 한화 브랜드 아파트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