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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9월 21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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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왕성한 투자활동을 펼치고 있는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 PE가 대한전선 인수 딜 클로징을 눈앞에 뒀다. 현대증권은 홈플러스와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데다 채권단딜이라는 이중고를 뚫고 IMM PE의 대한전선 인수금융 자금 모집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의 대한전선 인수금융 주간사 현대증권은 새마을금고, 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 자금 1200억원 모집에 성공했다. IMM은 에쿼티 1800억원과 더블어 현대증권이 모집한 인수금융 1200억원을 합친 3000억원을 이달 25일에 대한전선에 납입완료하고 다음달 21일 신주를 취득하게 되면 대한전선 지분 7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현대증권의 인수금융 모집은 여러가지 악조건 속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 출자전환 채권단이 대한전선 관련 채권 변제순위가 가장 높다"며 "대한전선 인수금융은 무늬만 '선순위'일 뿐 사실상 메자닌과 다름없는 위험을 지녔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한전선 재무구조 건전성을 위해 기존 채권단은 IMM에 중간 배당을 금지시켰다. 인수금융에 대한 쿠폰 지급이 불가능해 만기 전까지는 이자수입이 없는 구조다.
아울러 최근 국내 인수·합병(M&A) 최대어 홈플러스 딜이 진행됨에 따라 인수금융에 자금을 댈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 쏠렸다는 점도 문제였다. 여기에 채권단이 이미 대한전선에 대한 출자전환을 실시한 탓에 은행권에서 인수금융 자금을 수혈받기 불가능했던 상황이다.
이러한 악조건을 뚫고 현대증권은 새마을금고, 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 자금을 모집해 인수금융 모집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인수금융은 5년 만기로 원리금 만기 일시 상환이며 금리는 연 7% 복리다.
한편 IMM PE는 대한전선 구원투수로 김영호 수석부사장을 투입할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키코옵션사태'로 망가졌던 캐프 경영을 맡아 본사가 있는 경북 상주시에 직접 내려가 상주하며 회사를 정상화시킨 '기업재활' 전문가다. 캐프는 최근 유안타제1호 스팩과 합병을 통해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