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중국 국경절이라는 대목을 앞두고 대표적인 '유커(중국인 관광객)' 수혜 업종인 화장품주가 상승을 시작했다.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콜마홀딩스는 전거래일보다 12.77%나 오른 7만24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콜마는 5.98% 오른 10만1000원을, 아모레퍼시픽도 5.22% 오른 37만3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도 4.17% 상승한 21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코스온과 코리아나가 각각 12.25%와 10.93% 상승하는 등 유커들의 대규모 방한에 대한 기대감이 톡톡히 반영됐다.
화장품주는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국내 증시가 하락하는 가운데 전형적인 고밸류에이션 업종이라는 지적으로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그동안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업종 위주로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낙폭이 더 컸다.
하지만 최근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다시 살아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7월 1일 43만1000원이던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달 12일 이후부터 종가 기준으로 40만원대를 회복한 적이 없었다. 다만 8월 국내 화장품의 수출 둔화세가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종목별로 실적에 차이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현지에서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중국 내 경쟁도 가속되고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화장품 통관 규제 강화 영향이 컸다"면서 "코스맥스나 LG생활건강 등 현지 생산판매 체제가 확립된 기업을 중심으로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