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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구 LIG넥스원 대표(사진)는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O로 성장 발판을 마련해 2020년까지 글로벌 30위 방위산업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IG넥스원은 국내 순수 방위산업체 중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사례다. 예상 공모 규모도 4554억~5244억원으로 올해 코스피에 상장하는 업체 중 최대다. LIG넥스원은 1998년 설립된 방위산업체로 1976년 출범한 금성정밀공업이 모태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육·해·공군 전 분야의 무기체계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력 사업 부문은 정밀 유도무기로 육·해·공의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대전차, 유도폭탄, 유도로켓 등이 대표적이다. 그 밖에 적을 탐지해 필요한 상황 정보를 제때 제공하는 탐색레이더, 추적레이더 등 감시정찰 분야와 통신단말 등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공, 대함, 대잠, 대전차 유도, 수중 유도, 유도 폭탄 등의 제품을 모두 독점 공급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독보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2012년부터 3년간 20% 가까운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4001억원, 영업이익 720억원, 당기순이익 506억원을 기록했다.
LIG넥스원은 향후 수출시장을 중동과 중남미로 확대하고 항공우주·로봇·레이저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무인 로봇을 활용한 미래전에 대비하기 위해 전체 직원 중 약 50%를 연구개발(R&D)에 배치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당초 이달 중 상장할 예정이었지만 방산비리 정부합동수사반이 육군 대전차 미사일 '현궁' 비리 수사에 착수하면서 공모 일정을 연기했다. 합수단은 LIG넥스원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방과학연구소에 80억원 규모의 현궁 성능평가 장비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허위 공문서 작성 등 범죄가 이뤄진 단서를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LIG넥스원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특별한
LIG넥스원은 22~23일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을 거쳐 다음달 2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은 신주 200만주, 구주 490만주다. 공모 예정가는 6만6000~7만6000원이다.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