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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9월 15일(19:2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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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대우조선해양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원 규모 유상증자와 1조4000억원 규모 차입금 대부분의 출자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5일 한신평은 '조선사에 대한 신용위험 점검' 세미나에서 "대우조선이 1조원 규모 현금 유상증자를 하더라도 실질적 부채비율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대우조선의 산업은행 차입금은 6월 말 기준 1조4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하반기 순손실을 5000억원으로 가정할 때 대우조선해양이 1조원의 유상증자와 5000억원 규모 출자전환을 하면 부채비율은 연말 기준 424%까지 개선된다. 여기에 출자전환 규모를 1조2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면 부채비율은 333% 수준으로 개선된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3000억원 상당 공모사채와 1150억원의 기업어음(CP)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어서 자체 상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에도 7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만기가 돌아온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으로 영업부문 잉여현금 창출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은행권 차입금 만기 연장과 일부 자산 매각 등을 추진해도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와 CP 상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충분한 자본 확충이 적기에 이뤄지지 못하면 추가 신용등급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나머지 대형 조선사들도 당분간 영업 및 재무 개선이 쉽지 않다"며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