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세컨더리펀드 글로벌 리딩업체인 콜러캐피털에 총 1억파운드(약 1820억원)를 투자한다. 세컨더리펀드 시장 규모가 최근 몇 년간 급속히 성장하는 가운데 국민연금도 해외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콜러캐피털이 조성 중인 '콜러 인터내셔널 파트너스 VII'에 1억파운드를 출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러캐피털은 1990년 런던에 본사를 두고 설립된 벤처캐피털로 세컨더리시장을 겨냥한 펀드를 주로 운용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콜러캐피털은 현재 총 55억달러(약 64조원) 규모로 '콜러 인터내셔널 파트너스 VII' 의 펀드레이징을 진행 중이다. 국민연금 외에도 글로벌 연기금, 보험사, 대학기금 등이 콜러캐피털이 조성하고 있는 이번 펀드에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연금은 이번 콜러캐피털의 펀드 투자를 통해 15%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빠른 투자 회수와 안정적인 수익률을 고려해 세컨더리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콜러캐피털은 세컨더리펀드는 2008년 이전에 단 한 번도 손실을 본 적이 없고 금융위기 이후에도 펀드의 90%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컨더리펀드에 대한 관심은 모든 기관투자가들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용어
세컨더리펀드 : 펀드 운용사인 벤처캐피털이 신규 벤처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벤처캐피털이나 엔젤(개인투자자)이 보유하고 있는 벤처주식을 매입해 수익을 올리는 펀드로, 투자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캐피털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