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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중공업은 15일 대표이사를 비롯,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세진중공업은 16년 업력의 초대형 조선기자재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 성장한 5679억원을 기록하며 조선 업황 부진에 대한 불안을 불식시켰다. 최근 3년간 조선업계의 평균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9.9%, -4%에 그친 데 반해 세진중공업은 12%의 성장률과 6.7%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데크하우스(Deck House: 선원들의 생활공간, 선박 규모에 따라 4~9층 구성)의 경우 현대중공업 전체 선박의 95%, LPG탱크의 경우 현대중공업의 LPG운반선 100%에 공급하는 등 메이저 조선사에 대해 ‘독과점적 지위’도 누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16% 성장한 282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9%, 5%를 기록했다.
현경택 경영기획부문장은 “세진중공업은 업계 최대 규모인 22만평 생산부지를 통해 타사보다 높은 생산력을 갖추고 있다”며 “대형 바지선 2척이 동시 접안 가능한 부두를 보유했고 주거래사인 현대중공업과는 약 9분 거리에 위치, 적시납기를 보장하는 등 업계 최고의 생산인프라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세진중공업의 주력사업인 데크하우스는 조정실과 선원들의 주거시설 등 생활공간으로 구성된 초대형 부품으로, 모든 선종에 반드시 탑재돼야 하기 때문에 향후 수요전망이 밝다. 세진중공업은 또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LPG운반선에 들어가는 LPG 탱크의 작업물량을 오는 2017년 상반기까지 확보한 바 있다.
세진중공업은 앞으로 제품 다각화를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데크하우스와 유사 기술 기반의 해양플랜트용 거주구인 리빙 쿼터(Living Quarter) 초도납품에 성공한 후 올해 추가 수주 계약을 진행했으며, 향후 생활바지선 등으로 진출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비고르사와 2920만달러 규모의 암모니아탱크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LPG탱크 기반의 제품 및 거래선 다각화를 가시화하기도 했다.
이의열 대표이사는 “세진중공업은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적시 납기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초대형 조선기자재 기업”이라고 강조하며 “유가증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현재 220% 수준인 부채비율을 150% 이하로 줄여 재무안정성을 공고히 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진중공업이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1514만1000주(신주발행 1180만주, 구주매출 334만1000주)이며, 상장예정 총 주식수는 4723만2000주다
세진중공업은 15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1~22일 청약을 통해 10월 초 코스피 시장에 상장 할 예정이다. 상장은 KDB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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