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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이면 취임 1주년을 맞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계열사를 통해 다양한 금융혁신을 이끌어내며 현장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14일 "금융혁신은 고객(Customer)과 사용자(User)가 중심이 돼야 한다. 온·오프라인이 하나가 되는 금융서비스와 금융상품의 융복합을 통한 상품 라인업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정보통신기술과 금융의 융합, 즉 핀테크가 화두로 떠오르며 파괴적 혁신을 통한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날 국민은행과 국민카드, KB캐피탈이 동시에 발표한 각종 금융혁신 사례는 한마디로 '전 계열사의 현장영업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 현장 속으로 파고들어가 고객 요구를 적극 파악해 영업하라는 지시인 셈이다.
윤 회장은 "급변하는 금융시장 트렌드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금융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KB국민은행이 발표한 'KB 캠패드(Cam Pad) 시스템' 도입은 직원들이 영업점 밖에서 고객을 직접 만나 신규 고객을 만들겠다는 마케팅 선언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들고 나가 통장 개설부터 직불카드 발급, 일부 외환 거래까지 현장에서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백운교 국민은행 업무개선부 팀장은 "올해 초에 아웃바운드채널사업단 조직을 신설해 찾아가는 금융서비스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영업점 밖에서 고객의 주요 업무를 처리하는 게 쉬워졌다"며 "아웃바운드 영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가 이날 카드업계 최초로 가동하기 시작한 '음성 상담 문자전환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카드사가 먼저 불완전판매를 차단해 고객의 불만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제갈훈 국민카드 고객서비스부장은 "음성으로 저장된 고객 상담 내용을 문자로 전환해 다양한 업무 영역에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카드슈랑스 판매를 비롯한 텔레마케팅 과정에서 고객이 사용한 단어를 분석해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예방하고 신속한 사후 조치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KB캐피탈은 이날 쌍용자동차와 전속 캐피털사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지우 KB캐피탈 사장은 "현재 국내 완성차 업계의 전속 캐피털사가 모두 자동차 제조사 계열임을 감안할 때 KB캐피탈은 금융사로서 쌍용차의 전속 캐피털사가 되는 쾌거를 이뤄낸 것"이라며 "쌍용차 관련 할부금융 실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속 캐피털사는 KB캐피탈 49%, 쌍용자동차 51%의 합작 캐피털사 형태로 연내 설립될 예정이며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출한다.
LIG손보에서 KB 계열사로 탈바꿈한 KB손해보험도 실험에 들어갔다. 담보가 복잡하고
[송성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