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거래량이 두 달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월세로 전환되는 물량이 급격히 늘어 시장에서 전세 물건을 찾기 어렵다. 거래는 줄었지만 수급 불일치로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70주째 오르고 있다. 가을 전세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배경이다.
14일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1만7280건으로 7월(12만2552건)보다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줄었다. 8월까지 누적 거래량은 101만116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9만5724건)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매매거래량 증가폭(30.1%)에 비하면 크게 미치지 못한다.
전·월세 거래량이 2개월째 감소한 것은 전세 거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3월 9만1371건까지 늘었던 전세 거래는 지난달 6만3853건까지 급감했다. 지난달 전세 거래는 지난 1월(6만1897건) 다음으로 적은 양이다.
전세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전국 아
파트 전세금 상승세는 지난해 5월 이후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주춤했던 상승폭도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올가을 최악의 전세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세입자 비중이 높은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한 전세난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