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오는 16~1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10포인트(0.57%) 내린 1930.27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6.28포인트 오른 1947.65에 개장했으나 탄력을 받지 못하고 약보합권으로 전환한 뒤 점차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193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달 FOMC회의의 금리인상 단행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이번 FOMC 회의가 단기적으로 불확실성 해소의 계기가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유동성 이슈, 신흥국 자금이탈 가능성 등으로 부정적인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증시의 가장 중요한 변수인 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코스피가 상승할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난주 해외 주요 증시에 비해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라 당분간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이번 주 FOMC와 주말 중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로 시작했으나 애플 주가 반등과 유가 강세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0.5% 안팎 오름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업종이 더 많은 가운데 비금속광물과 의료정밀은 각각 2.29%, 2.07% 떨어지고 있다. 반면 보험과 종이·목재는 각각 2.49%, 1.58%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1억원, 267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692억원 매수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592억원 매도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와 삼성에스디에스는 각각 4.73%, 3.90% 오르고 있고 고려아연과 NAVER는 각각 3.04%, 2.66% 내리고 있다.
금호산업은 매각 기대감에 7.95% 급등하고 있다. 금호산업은 채권단이 지난 11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시한 7047억원보다 181억원 높은 7228억원을 최종 매각가로 결정했다. 남광토건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시 이후 급락세로 전환해 25.5%나 떨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남광토건은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 허가를 받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세운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5개 상한가를 포함해 300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508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46포인트(0.67%) 내린 665.41을 기록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바디텍메드는 NH스팩2호와 합병해 코스닥시장에 진출한 후 연일 급락세를 보이며 8.4% 떨어지고 있다. 민앤지는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증권사 전망에 6.01% 급등하고 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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