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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지날달 21일 분양에 나섰던 세종시 우남퍼스트빌 전용 50㎡ 평면(좌)과 아이소메트릭(우) 모습 [사진제공: 우남건설] |
주택업계는 이는 나홀로 사는 1~2인 가구 비중이 증가하면서 초미니 주택시장이 ‘투자’ 목적에서 ‘거주’ 중심으로 변했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여기에 수요에 비해 적은 공급량도 이 같은 인기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11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수도권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전용 60㎡ 이하의 소형아파트는 9만790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8645가구 늘었다.
전체 매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에 육박한다. 특히 서울에선 이 기간 소형 아파트 거래량이 1만8602가구에서 3만563가구, 경기도는 4만393가구에서 5만3486가구로 뛰었다.
이처럼 소형아파트는 선호현상은 뚜렷하지만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1~2인 가구가 거주하기 좋은 전용 50㎡ 이하의 초미니아파트는 더욱 심각하다.
부동산114가 하반기 입주 예정 물량까지 포함해 집계한 올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입주물량 총 7만6809가구 중 전용 60㎡ 이하의 소형 주택형은 1만2638가구다. 이중 전용 50㎡ 이하의 초미니 가구수는 2%를 조금 웃도는 2898가구에 불과하다.
분양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가는 1년 전보다 5.89% 올라 60~85㎡(3.96%)와 85㎡ 초과(1.86%)를 훨씬 앞질렀다.
실제 지난 3월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 분양된 ‘왕십리뉴타운3구역 센트라스2차’ 전용 40㎡의 경우 115가구 모집에 651명이 몰리면서 5.66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 7월 마포구 공덕동에 GS건설이 분양한 ‘공덕더샵’의 전용 19㎡도 2가구 모집에 387명이 몰리며 평균 청약경쟁률인 34.85대 1을 훨씬 뛰어 넘는 19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호반건설이7월동탄2신도시 A49블록에 공급한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5차’도 평균 13.4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완판에 성공했다. 이 단지(총 746가구)는 단일 면적(전용 53㎡)으로 구성해 일반에 선보였다.
◆ 올 하반기 초미니 아파트 공급량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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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5단지 투시도 [사진 대림산업] |
다음달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서 공급에 들어가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총 6800가구 중 전용 44㎡가 686가구가 포함돼 있다.
이 단지는 인근에 동탄 일반산업단지와 북리산업단지, 용인시 일반산업단지 등과 1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하는 용인테크노밸리(예정)가 있어 관련 종사자들을 배후수요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달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송파 헬리시오시티’에도 초미니 아파트가 있다.
지하 3층~지상 35층, 84개 동, 전용 39~130㎡, 총 951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이중 일반 분양분은 1619가구다. 전용 50㎡ 이하의 주택형은 전용 39㎡ 3개 타입 199가구, 전용 49㎡ 23가구다.
현대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대농·신안주택 재건축을 통해 공급한 ‘힐스테이트 청계’
지하 3층~지상 30층 8개동 전용면적 40~84㎡ 총 764가구 중 48~84㎡ 50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이중 전용면적 48㎡ 103가구가 초미니로 이뤄졌다. 이 단지는 지난 10일 평균 5.17대 1 경쟁률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