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은 6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를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코코본드는 부실금융기관 지정 같은 특정 조건 발생 시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채무가 상각되는 채권이다.
이번에 발행한 코코본드는 조건부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 조건부 후순위채권 4000억원이다.
조건부 신종자본증권은 30년 만기로, 발행금리는 국고채 10년 금리에 1.55%포인트를 더한 3.77%다. 10년이 지난 시점에 기업은행이 조기에 상환할 권리(콜옵션)를 갖는다.
조건부 후순위채권은 콜옵션 없는 10년 만기로, 금리는 국고채 10년 금리에 0.33%포인트를 더한 2.55%다.
기업은행은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권의 투자층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 두 종류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했다. 이 결과 약 1조원의 수요
이번 코코본드 발행으로 기업은행의 BIS비율은 약 0.39%포인트 개선될 전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바젤Ⅲ 도입 이후 조건부 신종자본증권과 조건부 후순위채권 발행을 동시에 추진한 것은 처음”이라며 “역대 국내에서 발행한 코코본드 중 최저금리”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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