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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9월 8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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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에버테크노가 매각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매각주간사인 딜로이트안진과 법무법인 양헌은 7일 에버테크노를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를 통해 매각한다고 밝혔다. 인수의향서를 오는 14일까지 접수하는데 이어 입찰 마감은 내달 5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에버테크노는 반도체 및 LCD 장비와 공정자동화 장비, 태양광장비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에버브라이튼, 에버파이오니어, 에버솔라에너지 등 6개의 국내외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이 한때 3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으나 주거래처와의 거래가 축소되면서 2013년부터 매출이 급감하면서 자금난을 겪다 올해 초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2000년 설립된 에버테크노는 200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지만 지난해 회계법인 감사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상장폐지됐다. 올해 상반기 에버테크노는 57억9000만원의 매출액과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버테크노의 최대주주인 정백운 대표가 2013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지 1년 만에 대표이사로 복귀해 실적 회복을 꾀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정 대표가 충남벤처협회장을 지낼 정도로 에버테크노는 충청권에서 대표 벤처회사로 손꼽히는 기업이었다.
에버테크노의 상반기말 기준 장부상 차입금 규모는 333억원 수준이다. 산업은행 외환은행 등 은행 대출금과 계열사 및 대표이사로부터 빌린 특수관계자 차입금 등이 포함돼 있다. 같은 기간 자본상태는 여전히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