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계좌이동제 실시를 대비한 주거래 우대 패키지를 오는 15일 내놓을 예정이다. 농협 주거래 우대 패키지는 NH주거래우대통장, NH주거래우대대출, ALL100플랜, NH올원 ALL100카드, All100플랜 연금대출 등 다섯 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계좌이동제는 고객이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기면 기존 계좌에서 나가던 급여, 공과금 등 자동이체 내역을 한꺼번에 옮겨주는 제도다. 다음달부터 출금이체 통합관리서비스 사이트(페이인포·www.payinfo.or.kr)를 통해 간편하게 주거래 계좌를 바꿀 수 있게 된다.
NH주거래우대통장은 수시 입출식 계좌로선 드물게 연간 잔액을 100만원 이상으로만 유지하면 추가 이자로 2만원을 지급해준다. 이 통장을 쓰면 전국 2만6000여 개 농협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에서 수수료가 무제한 면제된다.
NH주거래우대대출은 농협 거래 실적과 연간 소득 등을 감안해 최고 1억원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한 상품이다.
주거래 실적만 있으면 서류 없이 최고 3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최고 0.6%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점포 수와 CD·ATM을 갖춘 농협은 높은 접근성을 무기로 적극적으로 타행 고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다른 금융사들의 움직임도 비슷하다. KB국민은행은 주거래 패키지인 'KB국민ONE라이프 컬렉션'을 출시했으며 신한은행도 계좌이동제에 대비하기 위해 '신한 주거래 우대통장'을 최근 업그레이드했다.
KEB하나은행은 정기예·적금, 주거래 통장, 중소기업대출 등으로 꾸며진 '행복투게더 패키지'를 출시했으며 우리은행은 통신비와 아파트관리비 출금 전용 대출을 마이너스 통장 형태로 제공하는 '우리주거래 통신·관리비통장대출'을 내놨다.
그간 국내 은행권은 차별된 서비스가 전무해 '간판
김우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계좌이동제는 은행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