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펀드가 대형주 펀드에 비해 장기적으로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투자금의 2배(100%) 이상 수익을 안겨준 국내주식형 펀드가 모두 중소형주 펀드로 집계돼 운용사나 펀드 선택에 따라 장기 투자상품으로도 손색없는 모습이다.
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중소형주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최근 5년 수익률은 77.24%로 유형별 국내주식형 펀드 중 가장 우수하다. 이는 같은 기간 수익률 2위인 주식배당형(32.85%)의 2배를 웃도는 수치이며 3년 수익률도 46.61%로 배당형(29.25%)이나 주식섹터형(14.85%)과 격차가 크다.
중소형주 펀드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변동성도 다른 펀드에 비해 작았다. 1,2년 수익률도 각각 12.30%와 14.31%로 유일하게 최근 5년 동안 연간 수익률이 꾸준히 높아졌다. 연초 이후 성과(16.63%)를 제외해도 기간별 수익률(1,2,3,5년)이 모두 선두다. 반면 코스피200인덱스나 액티브주식형 등 나머지 펀드들은 기간별 수익률이 들쭉날쭉해 투자 시점에 따라 이익과 손실이 갈렸다.
개별펀드 수익률에서도 중소형주 펀드의 장기 성과가 두드러진다. ‘삼성중소형Focus1’은 5년간 142.67%로 집계돼 국내주식형 펀드 전체 수익률 1위에 올랐다. ‘하나UBS코리아중소형’과 ‘프랭클린중소형주’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 ‘동양중소형고배당’도 같은 기간 110~130%대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이밖에도 5년 수익률 상위 10개 중 8개가 중소형주 펀드이며 모두 기간별 수익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고평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이 수년간 기업 실적 성장이 정체된 코스피에 비해 투자매력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주가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 중소형주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제약·바이오주가 급락하면서 고평가 부
그는“기술수출과 실적개선 등 긍정적인 재료가 여전히 존재하고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장기적 성장 기대감이 높아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 수준이 부담스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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