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첸이 리홈쿠첸에서 분할돼 코스닥시장에 재상장한 첫날 시초가보다 주가가 하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리홈쿠첸이 이름을 바꾼 지주사 부방도 급락세를 보였다.
쿠첸은 4일 시초가 대비 3300원 떨어진 2만9700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3만9300원을 기록하며 19%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막판 매도가 집중되며 시초가를 밑돌았다. 부방 주가도 13.19% 떨어진 6240원을 기록했다.
리홈쿠첸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매출 70% 비중인 리빙사업부를 쿠첸으로 따로 떼어내고 부방과 부방유통 등을 세운 바 있다. 리홈쿠첸은 지주회사 부방으로 이름을 바꿔 이동건 회장이 맡고, 인적 분리회사인 쿠첸은 이 회장 장남인 이대희 대표가 이끈다. 유통·전자부품사업 부문은 물적분리회사 부방유통이 가져갔다.
이 대표가 갖고 있는 쿠첸 지분은 18.32%며 최대주주(49.5%)인 부산방직공업 보유 지분 17.72%를 합하면 모두 36.05%에 달한다. 새 법인 쿠첸의 주요 제품은 전기밥솥이다. 이대희 대표와 11명이 지분 59.6%를
쿠첸은 앞으로 프리미엄 가전기업으로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밥솥은 아이에이치(IH) 압력밥솥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프리미엄 열판밥솥 등 보급형 제품도 확대해 홈쇼핑과 온라인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