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서울·수도권 공공택지에서 분양 큰 장이 선다. 지난 4월 분양가 상한제가 풀린 재개발·재건축 등 민간택지와 달리 공공택지는 가격 인상에 제약이 있는 만큼 실수요자에겐 비교적 저렴하게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2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부터 11월까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총 7만1038가구의 새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4710가구)보다 2.8배 늘어난 물량이다.
서울에서는 이달 마곡 8단지와 10-1, 11, 12단지에서 총 520가구가 나온다. 모두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서울의 마지막 택지지구라는 희소 가치도 매력적이지만 지하철5·9호선과 공항철도가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이라는 입지가 장점으로 꼽힌다.
경기 동남부권에서 총 3만9706가구가 분양되는 가운데 동탄2에서만 9338가구가 쏟아진다. 대림산업은 이달 ‘e편한세상 동탄’을 선보인다. 일부 중대형 평형은 테라스하우스로 설계된다. 지난 7월 동탄2 청약 역대 최고 경쟁률(141대1·평균)을 기록한 금강주택은 다음달 네번째 단지인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Ⅳ’ 총 1195가구를 내놓는다. 4차 분양을 합쳐 동탄2에서 3200여가구 규모의 펜테리움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서남부권에도 분양 물량이 많다. 이달부터 3개월 동안 5370가구가 분양된다. GS건설은 다음달 광명역세권지구 3블록에서 ‘광명역 파크자이2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시흥 배곧신도시의 터줏대감 격인 한라는 ‘한라비발디 캠퍼스3차’ 1304가구를 분양한다. 3차분이 더해져 이 일대 총 6700가구의 ‘한라비발디’타운이 완성될 전망이다.
미분양 아파트가 해소되고 집값이 회복세인 고양 삼송, 김포 한강, 의정부 등 경기 서북부에서도 새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동일은 고양삼송 A10블록에서 고양 삼송2차 총 834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총 548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송도가 2063가구로 절반에 육박한다. 포스코건설이 송도 3공구에서 ‘더샵 센트럴파크3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송도 3대 조망권 중 하나인 센트럴파크를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더라도 주변 아파트보다 반드시 저렴한 것은 아니다”며 “인근 아파트의 현재 시세와 2~3년 후 입주 시점에 형성될 매매가 등을 분석한 뒤 실수요자 측면에서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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