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선을 바라보면서 연일 승승장구하던 코스닥 시장이 어느새 600선으로 주저 앉으며 패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좋은 종목이든, 나쁜 종목이든 결국은 제 가격을 찾아가기 마련이다. 오히려 냉정한 투자자들은 급락장을 투자의 좋은 기회로 활용한다. 매경닷컴은 5회에 걸쳐 국내 대형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이 추천하는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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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스몰캡 팀장 |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스몰캡 팀장은 변동성이 확대된 코스닥 시장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NICE평가정보’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NICE평가정보는 국내 시장점유율의 66%를 차지하고 있는 개인신용정보 제공 업체다. 주요 사업부는 개인신용정보, 기업정보, 자산관리다. 신용정보(CB, Credit Bureau) 사업은 신용거래내역과 관련 정보를 수집·평가 후 가공해 신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가 실시되는 가운데 다음카카오, 인터파크 등 ICT 기업들이 금융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NICE평가정보의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신규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려면 CB 업체의 신용정보조회, 신용평가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CB 사업은 금융위원회의 신용조회업 허가를 받은 국내 6개 업체만 영업이 가능한 과점 시장이기 때문에 NICE평가정보의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진다.
최 팀장은 “NICE평가정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인·기업 신용정보 모두를 취급한다”면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0%, 52.2% 증가한 3491억원, 347억원”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CB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한 23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금리 환경에 따른 대출 증가 등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앞으로 3년간 평균 수익률이 20%를 상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온라인 사이트 본인인증 서비스 부문 매출 증가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NICE평가정보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0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2.6% 이상 늘었다.
최근 중국발 쇼크와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NICE평가정보의 주가는 순항 중이다. NICE평가정보는 종가 기준 연초 4730원에 불과하던 주가가 지난달 초 장중 1만5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지난달에만 100포인트 가량 빠지며 패닉 장세를 맞았지만 NICE평가정보의 주가는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보여 1일 종가 기준 1만3450원에 거
최 팀장은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에 따른 수혜, CB 부문의 안정적 성장 뿐만 아니라 본인인증, 기술신용정보(TCB) 등의 외형 확대에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NICE평가정보의 주가 재평가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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