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사이 중국 관련 소비주들은 5~15% 상승했다. 유커주 가운데 대장주 격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24일 33만5500원이던 주가가 36만3500원으로 8.35% 뛰었다. 호텔신라(4.91%) 파라다이스(15.95%) GKL(5.34%) 하나투어(3.02%) 쿠쿠전자(5.06%) 등도 같은 기간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새롭게 유커주로 분류되고 있는 아가방컴퍼니(32.35%) 보령메디앙스(21.17%) 등 유아용품 관련주도 급등세를 기록했다.
그동안 중국 관련 소비주의 주가 흐름은 썩 좋지 않았다. 6월 초 메르스 사태로 폭락했다가 반등하는 듯했지만 8월 중순 중국 위안화 절하 영향으로 다시 떨어졌다.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받자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쏟아지며 하락세를 거듭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분석이다. 먼저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 강력한 소비활성화 정책을 펼치면서 유커주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들도 기본적으로는 내수경기에 바탕을 둔 소비 관련 종목들이기 때문이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정부의 소비 촉진 정책은 소매시장과 유통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가전전문점 등의 유통채널이 수혜 대상"이라고 말했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입국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8월 하순 들어 하루 평균 외국인 입국
메르스 발병 이전에 하루 3만9000명 수준이던 외국인 입국자는 6월에 1만2000명까지 떨어졌다가 7월 들어 2만명을 회복하고 지난달 3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하루 평균 2만3000명을 기록해 메르스 이전(하루 평균 1만9000명)을 오히려 넘어섰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