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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병 신한은행장 |
조 행장은 특히 상반기 순이익 중 해외 비중을 전년 말 대비 0.5%포인트나 많은 9.2%로 높였다. 매년 3~4개 정도 늘리던 해외 지점이나 법인도 올해 상반기에만 6개나 늘렸다.
신한은행은 멕시코 금융감독원(CNBV)으로부터 현지 법인을 설립할 수 있는 은행업 라이선스를 국내 은행 최초로 획득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2008년 현지 사무소를 개소한 후 CNBV와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설득한 끝에 얻어낸 성과다. 이 은행은 2~3개월 준비를 거쳐 연내 현지 법인을 개설할 예정이다.
멕시코는 북미지역의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며 삼성·LG·포스코 등 여러 한국 기업이 협력업체들과 함께 진출해 있다. 우선 이들 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고 점차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영업도 확대해 간다는 게 신한은행 계획이다.
조 행장은 취임 이후 주요 경영과제로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을 밀어붙이며 임직원에게 해외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5월 이후에만 중국·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 등 5개국의 주요 도시로 출장을 다니며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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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행장 전략에 따라 해외 사업 확대폭이 넓어지고 있다. 예년에는 연간 3~4개 정도 해외 네트워크를 개소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서 6개 문을 열었다. 하반기에도 필리핀과 두바이 등에 지점을 여는 등 5개를 추가로 개소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작년 말 16개국 70개였던 글로벌네트워크는 올해 말에는 18개국, 82개로 늘어나게 된다. 최근에는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은행 인수계약을 맺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순이익 중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작년 말 8.7%에서 올해 상반기 9.2%로 높인 데 이어 연말에는 10%까지 상승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2020년에는 순이익 중 15%를 해외에서 달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조 행장이 해외 네트워크 확대화 함께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전략이 현지화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