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으로 통하는 길목에 자리한 동작구 사당동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 말께 착공 예정인 정보사터널(가칭 장재터널) 등 개통 호재가 가시화하는 데 따른 것이다. 사당동은 주택사업이 역동적으로 추진되는 곳으로 꼽힌다. 교통 입지 덕에 재건축사업을 비롯해 지역주택조합사업이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사당동은 서울시 도시재정비사업이 활발한 곳 가운데 한 곳이기도 하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사당 1~3구역 일대 재건축사업이다. 단독·다세대 주택촌이던 이 지역은 아파트촌으로 변신을 추진 중이다. 동작구청과 업계에 따르면 사당3동 167-19 일대 서울지하철 7호선 이수역 4번출구 인근 사당1구역에선 현재 재건축을 위한 이주가 거의 끝나고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하면 지상 20~25층에 전용면적 59~123㎡형 총 668가구로 다시 태어난다. 10월 일반분양 시장에 나온다.
분양가가 아직 책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3.3㎡ 당 2100만원 선을 오갈 것으로 내다본다. 사당동 A공인 관계자는 "전용 84㎡는 조합원 분이 4억7600만~4억9700만원 선이고 일반분양가는 6억3000만~6억6000만원 선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돈다"고 전했다. 사당5동 181 일대에 자리한 2구역도 현재 이주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는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하 4층~지상 최고 18층, 15개동에 총 964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조합 관계자는 "2018년 입주가 목표이고 내년 상반기 일반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당동 41-17 일대 사당 3구역 역시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는 참이다. 이달 초 시공사를 선정한다. 3만1745㎡ 면적의 땅에 들어선 기존 348가구의 단독·다세대주택이 지하 2층~지상 6·15층, 13개동에 964가구 규모로 2구역 못지않은 대단지가 될 전망이다. 지난 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내년 7월께 관리처분인가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초 시공사 후보 입찰을 마감한 결과 대우건설과 SK건설이 맞붙게 됐다.
사당 4·5구역은 정
비구역 지정을 준비 중이다. 동작구청 관계자는 "두 구역은 올해 초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연내 다시 신청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장재터널이 착공되면 사당·방배·이수 일대가 테헤란로로 이어져 교통 접근성이 더 좋아져 지가가 올라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